소아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조기에(만24개월~36개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이 되면, 가능하면 빨리 집중적 조기중재에 들어가서 치료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 국립건강원(NIMH)은 조기(만2~3세)에 가장 적절하고 치밀하게 운영되는 교육을 2년간 받으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능력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크리티컬한 시기 (critical period)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조기집중교육을 통해 아동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는 것이, 자폐 아동의 경과와 예후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위험신호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Red Flags from Autism Speaks
1. 6개월 이후에도, 활짝 웃거나 아주 기뻐하는 표현이 없음
2. 9개월까지 소리, 미소, 표정을 주고받지 않음.
3. 12개월까지 옹알이가 없음
4. 12개월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보여주기, 손 뻗기, 손 흔들기(빠이빠이)와 같은 상호교환적인 제스쳐가 없음.
5. 16개월까지 낱말 발화를 하지 못함.
6. 24개월까지 (모방과 반복을 제외한) 두 단어 이상의 구를 말하지 못함.
7. 개월 수에 관계없이 사회적 기술이나 옹알이, 언어기술이 확연히 감퇴됨.
Red Flags from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 12개월까지 호명반응이 없음
2. 14개월까지 자신의 관심(예: 날아가는 비행기)을 보여주기 위한 가리키기(포인팅)가 없음.
3. 18개월까지 상징놀이를 하지 않음(예: 인형에게 밥 먹여주기)
4. 눈 맞춤을 피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함.
5.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 함.
6. 말과 언어기술의 지연이 있음.
7. 반복해서 같은 단어나 구문을 이야기함(반향어)
8. 질문에 대한 엉뚱한 답변
9. 작은 변화에도 예민해짐.
10. 관심사에 대한 강박적인 몰두
11. 손 퍼덕이기, 몸 흔들기, 빙빙 돌기
12. 소리, 냄새, 맛, 시각, 촉각 등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임.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무엇인가요?
학령기에 해당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이 지능검사(WISC)를 시행하여 IQ 70 이상이 나오는 경우를 광범위한 의미의 고기능 자폐증이라고 부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기능 수준과 예후는 만 5~6세경에 검사된 IQ와 언어구사능력에 의해 결정적으로 좌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그 기능 수준과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합하고 분류하여 현재 상황에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여 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 등 일상 생활에서 필수적인 기술들이 부족하고, 학습에 있어 효율성이 부족하여 갖추고 있는 인지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동의 삶의 질을 위하여 상기 열거된 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ABA는 저기능 아동들만 하는 것이 아닌가요?
쉽게 표현하자면 ABA는, 목표행동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행동을 잘게 쪼개어 가르쳐주는 교육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모음 소리 내기”가 간단한 행동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이야기를 듣고 알맞은 주제 찾기” 같이 고기능을 요하는 행동이 목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ABA는 저기능과 고기능 구분 없이, 목표행동에 따라서 어느 아동에게나 시행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