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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울 컬럼

제목

어느 엄마에게 배운 소중한 교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2.2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769
내용

 

 

상담을 하면서.. 보호자들에게 배우게 되는 부분이 자주 있습니다.

항상 우리가 이에 대해서 귀 기울이고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4학년 상현(가명)이 엄마랑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입니다.

시간이 나지 않아 작업치료와 마음읽기만 계속 하시면서 의사인 저랑은 상담을 하지 않아

내심 왜 그럴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았던 아동이고 엄마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엄마와의 긴 상담을 하면서..나의 걱정이 잘못된 것이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의사인 내가 보기에는 아동의 사회성이 떨어지고,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지면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정리 잘 하지 못하고 등.. 문제점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조절해줘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던 아동이었는데..

 

아이의 장점을 하나씩 챙겨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아동의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훌라후프 못해서 혼내지 않고 그래서 훌라후프 학교에서 일등하게 만들어 준 엄마

자전거 못 타도 핀잔주지 않아 결국 아이가 자신감에 차서 지금은 정말 잘 타게 만들어준 엄마

 

늘 넉넉하게 아이의 옆에서..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장점을 찾아서 키워주고 확장해주고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 엄마

 

엄마가 설령 힘들어서 단점을 보지 않으려 할 수 있으나

어찌 자신의 자녀인데 그런 문제점이 안 보였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긍정적이고.. 장점을 찾아서 보려고 하는 엄마에게서 오늘은 제가 오히려 고개를 조아리고 중요한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

그런 엄마가 있기에 아직도 상현이는 가장 행복하고 웃음을 유지하고 있나봅니다.

그리고 그런 엄마가 상현이에게는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장점찾기..

 

나를 찾아오는 모든 아동에게서 문제점만 보지 말고

장점 역시 찾아서 키워주라는 좋은 교훈을 준 상현이 엄마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봄 방학이 끝나가서 3월이 오면 매번 긴장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이런 넉넉한.. 엄마가 되어줘야겠습니다.

 

 

                                                                                               09년 2월 24일 저녁 정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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