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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및치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증상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1) 사회적 상호 작용의 어려움, 2) 의사 소통의 어려움, 3) 반복적인 행동을 고집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것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세 가지 핵심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중 어떤 영역에서는 증상이 심하고 어떤 영역은 괜찮은지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1) 사회적 상호 작용의 어려움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사회적인 상호 작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진화를 통해 인간의 뇌가 가지게 된 특성입니다. 아주 이른 시기부터 아기들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관심 깊게 쳐다보고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2-3개월이 되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반면에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은 8-10개월이 되어도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옹알이도 늦습니다. 2-3세가 되어도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지 않습니다. 혼자 놀기를 선호하고, 다른 사람을 따라 하지도 않습니다. 부모의 감정 상태에 대해서도 그에 걸맞은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폐 스펙트럼의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애착을 표현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아이들과는 무척 다릅니다. 그 결과 부모들은 아이에게서 애착이 아니라 단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추측하는 데 큰 곤란을 겪습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에서 미묘한 분위기를 알아채지 못 합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 “이리 와.”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이 웃으면서 팔을 벌리고 이리 오라고 말하든, 얼굴을 찌푸리고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하든,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이리 오라는 의미만 전달됩니다. 그런 미묘한 차이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무척 혼란스러운 것이 됩니다. “이리 와.”라는 말을 똑같이 해석하고 그 말을 한 사람에게 가는데, 어떨 때는 좋은 일이 생기고 어떨 때는 나쁜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예측하기 무척 힘든 것이 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생각, 느낌을 갖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이것 또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예측하는 데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그 결과 다시 한 번, 세상은 혼란스러운 것이 됩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많은 사람들(하지만 모두는 아닙니다.)은 감정 조절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감정 조절의 어려움은 울거나 떼를 쓰는 등의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표현되기 도 하고 때로는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정 조절의 어려움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 또는 무언가 좌절이 경험되는 상황에서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좌절감을 느끼면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부딪히거나 머리카락을 뽑거나, 스스로를 깨무는 등 자해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2) 의사 소통의 어려움
만 3세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언어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를 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언어 발달은 옹알이로 시작됩니다. 12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 두 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누군가 자기 이름을 돌아봅니다. 흥미로운 것이 있으면 부모가 보도록 가리키기도 하고 부모에게 가져오기도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주면 거절 의사를 분명히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아이들은 위에 언급한 모든 언어 발달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연의 정도는 아이들마다 차이를 보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거나, 그렇지는 못 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은 언어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단어를 엮어서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들어내지 못 합니다. 한 단어만을 말하거나 같은 문구를 계속 반복하기도 합니다. 여러 종류의 반향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사 소통의 장애가 심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언어 발달이 약간만 지연되거나 아니면 반대로 조숙한 언어 발달의 양상을 보이면서 방대한 양의 어휘를 익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독백하듯이 말하면서, 다른 사람이 발언할 기회를 주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대화에서의 ‘오고 감’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뉘앙스를 읽지 못 하듯이,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은 표정이나 동작, 제스처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 합니다. 목소리에 감정을 싣지 못 하고 기계적으로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하지 못 하고, 그 좌절로 인해 위에서 언급한 감정 조절의 곤란을 겪게 됩니다.
3) 반복 행동
특이한 반복 행동이나 제한된 영역의 활동에만 몰두하는 것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반복 행동으로는 손 흔들기(hand flapping), 고개 흔들기(rocking), 점프 하기, 빙빙 돌기, 같은 소리나 단어를 반복하기 등이 있습니다.
제한된 영역의 활동에만 몰두하는 것은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의 놀이에서 잘 관찰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가상 놀이(pretend play, 상상력을 동원해서 노는 것)를 하지 않고, 일렬로 배열하는 것만 합니다. 그와 비슷하게, 어른들 중에는 집안의 모든 물건을 자신이 정한 자리에 배치하는 것에 열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에 의해 그 배열이 흐트러지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그들의 환경과 일상 생활에서 극도의 일관성을 필요로 하고, 요구합니다. 조그만 변화에도 그들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감정 조절을 잃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복 행동은 강렬한 집착 혹은 강박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풍기나 진공 청소기, 형광등 또는 변기 등에 심하게 집착할 수 있습니다. 또는 특정한 주제에 집착해서 엄청난 지식을 익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수나 상징, 날짜나 과학 등의 주제에 아주 강한 집착을 보일 수 있습니다.
세 영역을 종합해 봤을 때, 어떤 사람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지는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자폐 스펙트럼에서 고기능 군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흔히 고기능 자폐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증상이 심해서 일상 생활에서 큰 곤란을 겪습니다.
위의 세 가지 핵심 증상 외에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지적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40%이고, 간질도 30%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주의력 결핍 또한 흔하게 동반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수면 장애, 불안 장애, 기분 장애, 면역력 약화, 소화기관 장애 등이 흔히 동반됩니다.
핵심 증상이 아닌 동반 증상 중 특별히 언급이 필요한 것은 감각 처리의 문제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 주 많은 수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등의 감각에 대해 특이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들은 종종 별 것 아닌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소리에 아주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몸에 무엇이 닿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옷을 입는 것을(특히 tag이 달린 옷)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빛에 과민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자극에도 별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통증을 잘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는 본 홈페이지의 발달 증진 센터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