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소울 컬럼
엄마의 열정보다 더 큰 위력
지난 1958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장장 30년째 이르는 시간동안신생아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33세가 될 때까지의 발달 과정을 추적했다.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가에 대한 연구였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이 바로 "아빠효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서 능력을 발휘하며 성공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사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아빠와의 교류 가 많았다는 것, 이처럼 아빠는 아이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육아, 교육 등 아이들과 관련 있는 분야는 더 이상 엄마만의 몫이 아니다.
왜 아빠인가?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뇌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남자의 뇌는 체계화의 뇌이기 때문에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알아낸다. 반면 여자의 뇌는 공감의 뇌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자연스럽다.
얘를 들어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울면서 들어왔을 때 엄마는 "얼마나 아프니" 하는 공감과 함께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준다. 반면 아빠는 다친 정도와 다치게 된 경위 등 상황을 먼저 판단한다. 엄마가 상황을 감정적으로 판단하는데 반해 아빠는 보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다. 아빠는 엄마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 또는 엄마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한 코칭을 해주는데 반해 아빠는 넓게 보고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처럼 아빠와 엄마는 각자의 분야에 맞는 역할이 있다.
중요한 것은 아빠와 엄마의 전혀 다른 성향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완전해 진다는 것이다.